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3월 봄이 성큼 다가왔는데요. 곧 겨울잠에서 자던 개구리가 깨어난다는 봄의 세번째 절기 경칩이 찾아옵니다. 경칩이 되면 동물들 뿐만 아니라 식물들도 땅 속의 물을 힘껏 빨아들이며 새로운 생명을 틔울 준비를 하는데요. 이번에는 경칩에 먹으면 좋은 봄나물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 씀바귀
- 원추리
- 취나물
- 세발나물
- 봄나물 섭취시 주의사항
1. 쌉싸름한 맛의 씀바귀
씀바귀는 3~4월 들판이나 논두렁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봄나물 중 하나입니다. 이름에서 유추할 수 있듯 씀바귀는 특유의 '쓴맛'을 자랑하는 나물인데요. 쓴맛을 줄이려면 뜨거운 물에 데친 뒤 찬물에 오래 우려낸 후 조리하는 것이 좋습니다. 달콤한 배즙과 함께 요리하거나, 쌀뜨물에 담가두는 것도 방법입니다.
‘입에는 쓴 약이 몸에는 좋다.’는 말처럼 씀바귀는 우리 몸에 무척 이로운 작용을 하는데요. 봄철에 즐겨 먹는 씀바귀는 심신을 편하게 해 봄철의 춘곤증을 물리치고 입맛을 돋워 정신을 맑게 해줍니다. 입맛을 돋우고 위장기능을 좋게 해주기 때문에 입맛이 없을 때 먹으면 더욱 좋아요.
씀바귀에는 사포닌, 식이섬유, 비타민A, 칼슘, 인, 철분 등 몸에 좋은 다양한 성분이 함유돼 있는데요. 동의보감에서는 씀바귀를 '고채(苦菜)'라고 부르며 ‘피를 맑게 하고, 눈을 밝게 하며, 악창을 낫게 하여 몸 안의 열을 내리는 효능이 있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씀바귀는 체내 해독 작용을 돕고 열을 내려주어 간 기능을 향상하는 데 도 도움을 준다고 해요. 그뿐만 아니라 염증을 가라앉히는 효능도 있어 폐렴, 간염, 호흡기 질환 환자들에게도 추천할만한 식품입니다.
2. 스트레스와 우울증에 좋은 원추리
산과 들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원추리도 봄에 먹으면 좋은 나물 중 하나입니다. 대개 원추리를 꽃으로만 생각하지만 과거 조상들은 봄이 되면 원추리 잎과 꽃을 무쳐 낸 '넘나물'을 즐겨 먹었습니다. 다만 원추리에는 '콜히친'이라는 독성이 함유돼 있기 때문에 10~15cm 정도의 어린 순만 골라내어 살짝 데친 뒤 섭취해야 합니다.
근심을 잊게 하는 풀이라 하여 '망우초'라고도 불리는 원추리는 마음을 안정시키고 스트레스, 우울에 좋은 약초이기도 합니다. 우울증과 정서불안 완화에도 효과적이라 학업이나 일로 인해 스트레스가 심한 분들이 챙겨 먹으면 더 좋습니다.
원추리 잎에는 비타민A, 비타민C, 단백질, 지방질, 당질, 칼슘, 인 등이 다양하게 함유돼 있는데요. 특히 철분이 많아 여성들이 먹으면 더욱 좋습니다. 원추리 꽃을 말려 차로 먹으면 이뇨작용, 신진대사 촉진, 혈액순환, 소화촉진에 도움을 주고요. 약재로 많이 쓰는 원추리 뿌리는 아르기닌, 아데닌, 콜린 등의 아미노산류와 단백질이 풍부해 황달, 월경 불순, 유선염 등에 효과가 있습니다.
3. 칼슘과 칼륨이 풍부한 취나물
쌉쌀한 맛과 독특한 향을 지닌 취나물은 고기를 먹을 때 쌈 채소로 활용하거나, 간단히 데친 후 무쳐 먹기도 하고, 김치로 만들어 먹는 등 각종 요리로 활용하기 좋은 봄 채소입니다.
취나물은 나물 중에서도 뼈 건강에 좋은 '칼슘'과 나트륨을 배출해주는 '칼륨'이 풍부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무려 시금치의 약 3배에 달하는 칼슘(100g 당 124mg)이 들어 있다고 합니다. 칼슘은 뼈 건강에 도움이 되고, 골다공증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죠! 한편 취나물에는 나트륨을 배출에 도움이 되는 칼륨 성분도 풍부한데요. 짜고 자극적인 음식을 많이 섭취하는 현대인들이 섭취하기에 더없이 좋은 식재료입니다.
이 외에도 취나물에는 비타민A와 비타민C, 아미노산, 단백질 등의 영양분이 풍부하게 함유돼 있어 환절기 면역력을 높여주는 역할을 합니다. 환절기 각종 알레르기 증상은 물론 감기, 기침, 가래 등의 기관지 증상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하니 봄철 많이 챙겨드세요.
4. 비타민C와 미네랄이 풍부한 세발나물
가늘고 길쭉한 잎 모양이 새의 발을 닮았다고 하여 이름 붙여진 세발나물! 갯벌에서 자라 '갯나물'이라고 불리기도 하는데요. 갯벌에서 자라며 미네랄을 흡수하여 성장하기 때문에 일반 나물에 비해 짭조름한 맛을 지니고 있습니다. 늦봄까지 즐겨 먹는 세발나물은 무침, 샐러드, 전, 김치 등으로 만들어 먹곤 합니다.
세발나물은 취나물과 마찬가지로 칼슘과 칼륨이 풍부하다고 알려져 있는데요. 시금치의 20배에 달하는 칼슘과 바나나의 12배에 달하는 칼륨이 함유돼 있습니다. 이 외에도 식이섬유 또한 풍부하게 들어 있어 노폐물을 배출하고 피부와 혈액을 맑게 해주는 작용이 있어요.
이외에도 세발나물 속에 함유된 비타민C와 미네랄은 노화 방지에 도움을 주며 피로회복과 면역력을 강화하는 효과도 가지고 있습니다. 칼로리가 낮고 포만감을 느끼게 해주는 글루카곤 성분이 들어 있어 다이어트에도 도움을 줍니다! 한국식품연구원의 연구에 따르면 세발나물 속 비타민과 미네랄 성분은 항당뇨 및 항비만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봄나물 섭취 시 주의사항
식욕을 돋워주고 면역력 증강, 춘곤증 예방 등에 효과가 있는 봄나물은 자연 독성이 있는 나물도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합니다. 취나물, 두릅, 원추리, 다래, 고사리 등은 어린 순을 따 끓는 물에 데쳐 먹어야 독성 성분을 최소화 할 수 있습니다. 또한 달래, 돌나물 등은 물에 깨끗하게 씻은 뒤 조리해야 식중독으로부터 안전하게 섭취할 수 있습니다.
한편 도로변에서 자란 봄나물은 중금속에 중독됐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채취 · 섭취하지 않도록 주의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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