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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정보

소서의 풍습과 먹는 음식

by 불기둥스탁 2021. 8. 10.

여름의 시작을 알리즌 절기 '소서(小暑)'24절기 가운데 하지와 대서 사이에 드는 11번째 절기인데요. 여름의 절기 중에서는 입하, 소만, 망종, 하지에 이어 5번째에 해당되는 절기인데요. 소서와 대서가 지나고 나면 가을의 시작을 알리는 절기 입추가 찾아옵니다. 이번에는 소서의 뜻, 풍습, 먹는 음식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1. 소서(小暑)의 뜻과 의미

작을 '()'와 더울 '()'가 합쳐진 소서는 이름 그대로 '작은 더위'라고 해석됩니다. 실제로 이때부터 여름 더위가 시작되곤 합니다. 한편 소서는 우리나라에 여름 장마철이 찾아오는 시기로 장마전선이 한반도 중부지방을 가로질러 장기간 머무르기 때문에 습도가 높고 비도 많이 내립니다.

 

​​2. 소서에 하는 풍습

과거에는 이맘때쯤이면 하지 무렵에 모내기를 끝낸 모들이 뿌리를 내리기 시작했습니다. 농가에서는 모를 낸 뒤 20일 정도가 지나는 소서 무렵에 논매기(김매기)를 했어요. 논과 밭에서 자라는 잡초나 잡풀은 작물에 공급되는 양분을 빼앗고 햇빛과 바람을 막아 작물의 성장을 저하시키는데, 이를 제거하지 않으면 작물이 허약해지고 쉽게 병이 들어 수확량이 줄어들기도 합니다. 이처럼 작물의 생장을 방해하는 쓸떼없는 풀을 없애고 작물 포기 사이의 흙을 부드럽게 해주는 것을 김매기 혹은 논매기, 밭매기 라고 합니다.

또한 이때는 논둑과 밭두렁의 풀을 베어 퇴비를 장만하기도 하고, 가을 보리를 베어낸 자리에 콩, , 팥 등을 심어 이모작을 준비하는 것도 소서 무렵에 하는 일 가운데 하나였습니다.

 

3. 소서에 먹는 음식

더위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하지에는 각종 과일과 채소가 많이 나는 시기인데요. 대체로 음력 6월은 농사철 치고는 한가한 편에 속하기 때문에 제철 식품으로 식탁을 풍성하게 꾸렸습니다. 소서에 먹는 대표적인 음식 3가지를 알아보겠습니다.

 

​3.1 밀가루 음식 : 칼국수와 수제비

소서 무렵부터는 밀과 보리를 먹을 수 있었기 때문에 밀가루 음식을 즐겨 먹었다고 해요. 밀은 열을 내려주고 기력을 회복시켜 주는 효능이 있어 더위를 식혀주는데 도움이 된다는 사실~! 밀가루는 곱게 반죽해 국수처럼 길게 썰어 낸 뒤 제철을 맞아 포슬포슬하게 맛이 배인 '하지감자'와 더위를 이기는 대표적인 채소인 '애호박'을 큼지막하게 썰어 넣고 칼국수로 먹으면 좋습니다. 밀가루 반죽을 손으로 숭덩숭덩 잘라 수제비로 즐겨 먹어도 별미겠죠?

 

3.​2 냉국 : 오이냉국, 가지냉국

땀을 많이 흘리는 여름철에는 수분을 보충할 수 있는 재료로 음식을 만들어 먹는 것도 좋아요. 수분 함량이 많으면서도 좋은 영양소를 포함하고 있는 여름철 대표 식재료로는 오이와 가지만한 것도 없습니다. 오이는 위와 장을 튼튼히 하고 갈증을 다스려 수분 배출이 많아 여름철에 먹기 좋고요. 가지 역시 몸을 차갑게 해주는 성질이 있어 여름철 먹기 좋은 음식입니다. 날씨가 무더운 여름에는 오이와 가지를 넣어 시원하게 즐기는 차가운 냉국을 만들어 드셔보세요.

 

3.3 제철 과일

여름하면 뭐니뭐니해도 새콤달콤한 제철 과일을 맛보는 재미를 빼놓을 수 없죠.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소서에는 다양한 과일과 채소가 풍성하게 수확되는 시기인데요. 자두, 토마토, 참외, 수박, 복숭아 등등 그 종류도 매우 다양합니다. 이러한 제철 과일과 채소들은 여름철 잃기 쉬운 수분과 기력을 보충해주는 역할을 해주어요. 비타민C가 풍부한 광리은 피로회복에도 좋다고 하니 많이 섭취하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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